" 산 지 일주일 만에 재규어는 너덜너덜해졌다. 나는 주차가 서투른데 우리 집 주차장은 좁기 때문이다. 너덜너덜해졌을 뿐만 아니라 까마귀가 보닛 위에 매일 똥을 쌌다. 내게는 지금 그 어떤 의무도 없다. 아들은 다 컸고 엄마도 2년 전에 죽었다.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죽지 못할 정도로 일을 좋아하지도 않는다. 남은 날이 2년이라는 말을 듣자 십수년동안 나를 괴롭힌 우울증이 거의 사라졌다. 인간은 신기하다. 인생이 갑자기 알차게 변했다. 매일이 즐거워서 견딜 수 없다. 죽는다는 사실을 아는 건 자유의 획득이나 다름없다. "
- 사노요코의 사는게 뭐라고의 맨 마지막 에피소드에 있는 말이다. 68세의 할머니다. 그 페이지를 넘기면 다음과 같다.
" 하지만 나는 생각한다. 나 자신이 죽는 건 아무렇지도 않지만, 내가 좋아하는 가까운 친구는 절대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, 죽음은 내가 아닌 다른 이들에게 찾아올 때 의미를 가진다. "
- 사노요코는 이 문장을 쓰고 곧 죽었다고 한다.
- 사노요코처럼 살고 싶다.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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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단 3개만이 있다고 하자. 노력, 성공, 보상
노력 > 성공 > 보상
이게 인과관계가 아니라서 노력한다고 성공하는 거는 아니고, 성공한다고 보상이 반드시 있는 건 아니다.
부잣집 도련님은 노력 > 성공의 단계가 없더라도 애초에 주어진 보상이 있다. 노력 > 성공의 단계를 거치지 않았다면, 잘 산 거는 아니다. 노년에 비참함이 없겠지만, 노력 > 성공이 주는 기쁨을 한 번 사는 인생에서 경험하지 못했다면 잘 살았다고 할 수 없다.
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할 수 있는 건 노력밖에 없어서 노력 > 성공을 했으나 보상이 없다면, 말년이 비참하다. 역시 잘 살았다 할 수 없다.
노력 > 성공 > 보상 이 3개가 맞춰져야 잘 산 인생이 되는 것이다.
어차피 한 번 살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인생이고, 잘 산 인생이 되는 건 나만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거니 왜 나는 잘 산 인생이 못될까 쓸데없이 고민하지 말자.
잘 산 인생은 내 뜻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. 그래도 노력이라도 하자. 절반만이라도 잘 사는 셈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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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 의지의 격률이 언제나 동시에 보편적 입법의 원리가 되도록 행위하라
네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에게 있어서 언제나 동시에 목적으로 대우하고 수단으로 대하지 말라.
- 칸트
가라 가랴 가소하고
가는가 안가는가 문틈으로 내다보니
눈물이 비오듯 하여 풍지젖어 못보겠네
- 황진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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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자님 말씀.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배우되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, 생각하되 배움이 없으면 위태롭다라고 한다. 신영복 교수는 배움과 생각을 대비하여 해석을 하셨는데, 원문은 비록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그 해석하심이 보다 뜻깊다. 글을 읽고 그 읽은 글에 관하여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정도로 흔히들 해석되어지는데, 배움을 간접적으로 아는 것, 사를 직접적으로 아는 것(체험을 통해서 아는 것) 으로 해석하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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꽤 된 것 같은데..
[절룩거리네]
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상처
보석처럼 빛나던 아름다웠던 그대
이제 난 그 때보다 더
무능하고 비열한 사람이 되었다네
절룩거리네
하나도 안 힘들어
그저 가슴아플 뿐인걸
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
깨달은 지 오래야 이게 내 팔자라는 걸
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
허구한날 사랑타령
나이값도 못하는게
골방속에 쳐 박혀
뚱땅땅 빠바빠빠
나도 내가 그 누구보다 더
무능하고 비열한 놈이란 걸 잘 알아
절룩거리네
하나도 안 힘들어
그저 가슴아플 뿐인걸
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
지루한 옛 사랑도
구역질 나는 세상도
나의 노래도 나의 영혼도
나의 모든게 다 절룩거리네
내 발모가지 분지르고 월드컵코리아
내 손모가지 잘라내고 박찬호 20승
세상도 나를 원치 않아
세상이 왜 날 원하겠어
미친 게 아니라면
절룩거리네
절룩거리네
절룩거리네
- 역전만루홈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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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5년도 쯤 pentax mx 카메라를 구매하였다. 굳이 pentax 여야 할 것도 없고 mx 기종이어야 할 이유는 없었지만, 기억에 예전 아버지가 사용하시던 카메라가 mx 였었고, 그냥 이것이 갖고 싶다는 생각에 딱히 다른 것을 비교해 보지 않았다. 지금 기억으론 아마도 대학생 2~3학년정도 되어 보이는 여학생으로부터 23만원을 주고 샀었다. 구매하고 몇가지 궁금한게 생겨서 그 날 저녁에 전화를 했었는데... 안받더라... 카메라는 처음 구입하고 처음 사용하는 것이라서, 제대로 나오는 건지도 모르고.. 그렇다고 지금은 잘 알고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... ... 한동안 잊고 살다가 엊그제 퇴근무렵에 불연듯 인터넷을 검색하여 카메라 수리점 한군데를 찾아서 방문을 했다. 종로쪽에 제일카메라수리라는 전문수리점이었는데, 수리비용이 over haul(?) fee 가 4.5만원; 망원렌즈 청소 3만원; 얼룩덜룩했던 view screen(?) 교체 2만원 - 합 9.5만원으로 수리를 마쳤다. 렌즈랑은 깨끗했다. - 어떤 사진을 보면 사진을 찍은 사람이 어떤 마음을 갖고 있었겠다 싶은 느낌을 받는 경우가 더러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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